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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머학원

[대학원 후기] 3. 대학원 결말편 : 나의 작고 소중한 석사 학위

by 수제햄버거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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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전에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나의 각오와 전혀 다르게 서둘러서 뭘 마무리해보려고 한다..

 

앞서 쓴 글에서 말했듯이 나는 석사 후 취업이 목적이라서 결말에는 당연히 해피 엔딩인 취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내가 취준을 했던 시기는 22년 하반기부터 이니 글을 읽는 시점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

 

1. 미리 해두면 좋은 준비

우선 나는 석사를 하면서 중간중간 관심 있는 기업들의 채용 공고를 주기적으로 확인했다. 확인을 하면서 연구 주제의 세부적인 연구 방향을 많이 조정했던 것 같다. 내 생각으론 좋은 회사일수록 (?) 채용 공고에 업무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이러한 업무 내용과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회사의 기사 등을 결합해서 생각하면 회사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내가 준비해야 하는 것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내가 주로 봤던 기업은 네이버랩스, 현대 계열사, 삼성전자, 배달의 민족 등 이 있었다. 현재 네이버랩스 인턴의 공고 (2023.02.17 기준)을 예시로 살펴보자.

해당 내용을 보면 연구 주제에 대해서 굉장히 밀접하게 서술되어 있다. 해당 내용을 그대로 구글 스칼라에 적어도 될 정도이다.  이걸 기반으로 연구 주제를 잡아 보자면 Preferred skills에서 depth estimation 이 있고,  연구 주제 예시에 있는 Explaninable AI for safety ~ 이 두 개를 잡고 연구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이제 구체적인 회사가 하는 일을 찾아보야 하는데 요즘 대기업 같은 경우 대부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거나 회사의 기술 블로그 등을 운영한다. (참 다행이다) 이런 블로그와 저 연구주제들을 연관 지어서 생각하다 보면 어떻게 해당 기술을 응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무엇인가 연구를 진행했다면 또 한 가지 꿀팁은 링크드인과 같은 사이트를 통해 현직자에게 직접 메일로 연락을 취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락이 되어서 연구 내용을 이야기 나눠볼 수 있다면 좋고 안되어도 그만이니까!)

 

2. 전형을 위한 준비

나의 경우 외국계 기업, 국내 대기업, 국내 스타트업 총 3가지 분류의 회사를 지원해 보았다. CS 분야에 한정해서는 사실 크게 전형이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큰 흐름은 [서류접수 - 코딩테스트 or 시험 (다른 분야로 치면 인적성 같은 거다) - 면접 -합격]이다. 아마 세세한 부분들에서 좀 차이가 날 것이다. 서류 같은 경우 대기업은 본인들의 회사 홈페이지에 아직 공채처럼(?) 공지를 올리고 해당 플랫폼을 이용해서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반면에 스타트업, 외국계는 메일로 이력서와 함께 보내는 경우도 더러 잇다. 아무튼 중요한 건 서류 (자소서) 코딩테스트 면접 이 3단계가 보통 다라는 것이다. 

 

내 생각엔 석사 기준 취업준비를 할 시간이 많지 않다. 랩실에서 해야 하는 과제 하고, 연구하고 또 개인적인 일도 한다면 학부때와 달리 자소서 한번 다듬을 시간도 사실 촉박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사실 취업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하진 못했던 것 같다. 나의 경우는 효율적으로 준비를 하기 위해 랩실 내의 세미나 자료와 취업 때 쓰일 자료를 따로 구분해서 만들지 않고 다 같이 한 번에 제작해서 썼었다. 어차피 연구는 계속 정리하면서 해야 하니까 하는 김에 조금 더 규격에 맞춰서 정리하면 나중에 여러 회사에서 면접 때라 던 지 (보통 내가 지원했던 곳은 포트폴리오든 뭐든 필요했다.) 언젠가 한 번은 꼭 쓸 수 있었다. 그래서 뭔가 꼭 해야 하는 일들 사이에서 취업을 위해 끼워 맞춰서 극도의 효율을 끌어내는.. 그렇게 취업 준비를 했었다. 

 

그리고 꼭 해야 하는 건 코딩테스트에 대한 정보 수집과 연습이다. 연구직(?)에 지원하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코딩테스트에 대해서 준비하지 않아서 고배를 마시는 걸 꽤 봤기 때문에 면접까지 가기 위해서는 석사 취업은 꼭 코딩테스트를 미리 준비하시라.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는 법은 매우 매우 많고 정리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구글링 해서 찾아보고 네카라쿠배당토에 가지 않을 거면 적당히 삼성을 뚫을 정도만 해도 코딩테스트에서 발목 잡힐 일은 없었던 거 같다.

 

마지막으로 면접대비는 그냥 세미나를 한다는 느낌으로 가져가야 한다. 실제로 면접관님들이 내 분야랑 완전하게 fit 하지 않을 확률이 더 높고 그런 경우에는 지식적인 측면에서 깊게 들어가도 서로 이해를 못 하고 면접이 산으로 갈 확률이 매우 높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핵심은 적당한 깊이에 문제 해결 능력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세세한 연구 분야의 지식들도 정리하는 겸 같이 정리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빠듯하다면 가장 기본이 되는 지식들 ( 가령, 해당 분야의 eval metric 이라던지, 출발점인 논문들)과 본인의 연구 주제에서 설정했던 문제들, 그게 왜 문제였는지, 해당 문제들을 풀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뭐가 있는지 (여기까지만 준비해도 되지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제안한 방법과 더불어 뭐가 더 좋은 점인지 까지 정리하면 된다. 그러면 면접 내용은 다 준비된 거고 그 담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사람들한테 잘 전달되는지 미리 연습만 해본다면 면접은 따놓은 당상이다. 

 

 

3. 결말

쓰고 보니 무슨 당연한 말만 써놓았다. (마치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라 와 같은..) 아주 티끌 같은 도움이라도 좋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잘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나는 2년간의 재밌는 석사 생활을 마치고 국내 H 모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석사 취업은 석 바석, 랩바랩, 회바회 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진 않겠지만 그래도 적당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다들 버티자. 버티다 보면 해결되는 문제가 꽤나 있다.

 

어떻게 글을 마무리 지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만약 여기까지 글을 읽어주신 분이 계신다면 감사드리며 앞으로 제 블로그에 자주 와주시고 광고도 많이 눌러주세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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